1. 전 생애 학습을 위한 교육 철학의 전환과 필요성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고령화, 사회 양극화, 노동시장 재편 등 다양한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유지하고,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 생애에 걸쳐 학습이 이루어지는 평생교육 체계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평생교육은 단순한 성인의 보충 학습이나 여가 활용 차원을 넘어, 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사회적 통합을 실현하는 핵심적 수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1996년 UNESCO가 발표한 『학습: 내재된 보물(Learning: The Treasure Within)』 보고서는 21세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하며, 이를 네 가지 핵심 기둥으로 구조화하였다. 이른바 UNESCO 평생교육의 4기둥(Four Pillars of Education)은 Learning to Know(알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Do(행동하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Be(존재하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Live Together(함께 살아가기 위한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4기둥은 단순한 교육 목적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전 영역에 걸친 학습의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한 인간성과 공동체성의 회복을 추구하는 인류 공동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이 네 가지 기둥은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연대를 함께 강화하며, 교육이 인간 사회를 어떻게 더 평화롭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평생교육은 지식의 축적이나 기술 훈련에 국한된 활동이 아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교육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그 내용과 방법 또한 삶의 맥락과 사회 변화에 적절히 부응해야 한다. 한국은 1990년대 말부터 평생교육의 제도화를 추진하며 다양한 정책과 기반을 마련해 왔으나, 여전히 실천 현장에서는 UNESCO가 제안한 4기둥의 철학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실용성과 단기성과 중심의 교육 운영,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 기회의 부족, 정서적·윤리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의 미비 등은 한국 평생교육이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들이다. 더욱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격차 심화, 다문화 사회의 확대와 같은 현안들은 기존의 교육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UNESCO의 평생교육 4기둥을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한국 사회의 평생교육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적용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단편적인 교육 기회의 확대를 넘어, 인간 존엄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평생학습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2. UNESCO 평생교육 4기둥의 철학과 통합적 의미
전 세계적으로 교육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단편적인 지식 전달이나 직업 훈련에 국한된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의 전인적 발달과 사회적 통합을 지향하는 교육 모델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UNESCO는 21세기 교육의 방향성을 정립하기 위해 「학습: 내재된 보물(Learning: The Treasure Within)」 보고서를 통해 교육의 근본적 가치를 4가지 핵심 기둥으로 정리하였다. 이른바 평생교육의 4기둥(Four Pillars of Education)은 인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학습의 철학적 틀로서,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아래에서는 각 기둥별 개념과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UNESCO가 제안한 평생교육의 4기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Learning to Know – 알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Know"는 인간이 지식을 획득하고 이해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이 학습은 전통적인 학교 교육을 포함하되, 그것을 넘어선 사고 능력과 학습 능력의 계발에 초점을 둔다.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인지적 능력(Cognitive Competence): 정보 수집, 분석, 통합,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포함하며, 단편적인 암기 중심의 학습을 지양하고 문제 중심적 학습을 강조한다.
- 지식의 통합(Integrated Knowledge):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융합적 사고를 강조한다. 이는 오늘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평생 학습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외부 지식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 창조자가 된다.
- 기초교육의 중요성: 초·중등 교육과 같은 기초교육은 사고력의 기반을 형성하며, 이후의 모든 학습과 성장의 토대가 된다.
- 이 기둥은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촉진하고, 삶의 다양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학습으로 기능한다.
- Learning to Do – 행동하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Do"는 실천적인 능력, 특히 사회와 경제 활동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학습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서, 변화하는 사회적·경제적 요구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강조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기술·직무 역량(Skills and Vocational Competence): 기존의 직업교육을 포함하며, 노동시장 진입과 직업 지속을 위한 실용적 지식 및 기술을 포함한다.
- 비인지적 역량(Soft Skills): 창의성(Creativity), 협업능력(Collaboration), 리더십(Leadership),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Skills) 등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 경험 중심의 학습(Experiential Learning):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습으로, 인턴십, 봉사활동, 실습 등 체험 기반 교육이 대표적이다.
- 문제 해결 중심 학습(Problem-solving Learning):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실천적 사고력의 계발이 요구된다.
- 이 기둥은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직업역량 및 인간과 기계의 협업 역량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학습이다.
- Learning to Be – 존재하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Be"는 인간으로서의 전인적 발달을 지향하는 학습이다. 이는 인간의 자율성, 판단력, 책임감, 감성, 창조성 등의 특성을 계발하여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기둥이 내포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자아인식(Self-awareness):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며, 내면의 성장을 추구한다.
- 정서적·도덕적 발달(Emotional and Moral Development): 타인에 대한 공감, 책임감, 윤리의식 등의 함양을 포함하며, 이는 성숙한 시민으로의 성장과 직결된다.
- 전인적 교육(Holistic Education): 지적 능력뿐 아니라 감정, 신체, 창의성 등 인간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통합적으로 계발하는 교육을 의미한다.
- 문화적·예술적 소양(Cultural and Artistic Literacy): 인간다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문학, 예술, 철학 등도 중요한 학습 영역으로 간주된다.
- 이 기둥은 단순히 기능적 인간이 아닌,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존재로서 인간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 Learning to Live Together –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학습
"Learning to Live Together"는 다문화적, 다원적 사회 속에서 타인과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학습이다. 이 기둥은 오늘날 갈등과 차별, 혐오가 심화되는 사회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자 이해(Understanding Others): 다양한 가치관, 종교,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공감 능력(Empathy):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한다.
- 비폭력적 갈등 해결(Conflict Resolution):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의 평화적 해결 방식을 학습하며, 이는 민주주의 실천에도 필수적이다.
- 시민성(Citizenship):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교육을 포함한다.
- 연대와 협력(Solidarity and Cooperation): 집단 이익을 넘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자세를 기른다.
- 이 기둥은 단지 사회적 기술을 넘어,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핵심 가치와 태도를 형성하는 교육으로 간주된다.
UNESCO의 4기둥은 서로 분리된 교육 목표가 아니라 상호 연계되고 보완적인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네 가지 학습은 평생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되며,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 전반의 발전을 지향한다. 특히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이 4기둥은 평생교육의 철학적 근거이자 실천 전략으로 기능하며, 모든 교육 체계와 정책의 핵심 기준이 된다. 따라서 사회복지,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4기둥은 사람 중심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인간 존엄과 사회적 연대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3. UNESCO 4기둥을 기반으로 한 한국 평생교육의 과제와 적용 방안
한국은 1990년대 후반 이후 '학습사회'의 개념을 적극 수용하며 평생교육체제를 제도적으로 정비해 왔다. 「평생교육법」 제정(1999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설립, 각 지자체의 평생학습도시 지정 등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여전히 평생교육의 철학과 실천이 지속성, 포용성, 통합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UNESCO의 4기둥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 평생교육은 이론적 기반의 체계적 적용보다는 기능적이고 일회성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아래에서는 각 기둥별로 한국 사회의 과제와 그에 대한 실천적 적용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 Learning to Know: 기초 역량 강화와 학습 기회의 형평성
- 과제
한국의 평생교육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층에 편중되어 있으며, 중장년층 및 저학력 고령자의 기초학습권 보장이 미흡하다. 특히 문해교육이나 디지털 기초역량 교육은 지역 간, 계층 간 접근 격차가 심각하다. - 적용 방안
- 기초학습 보장 체계 강화: 지역별 문해교육센터 확대와 학습자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필요.
- 디지털 문해력 교육 확대: 정보 접근성과 이해능력이 취약한 계층(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및 복지시설과 연계한 디지털 기초교육 운영.
- 학습 설계 및 상담 시스템 구축: 평생학습 상담사 및 학습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강화하여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
- 과제
- Learning to Do: 실천적 역량과 전 생애 직업능력 개발
- 과제
한국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전 생애에 걸친 직업 재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평생교육기관은 여전히 직업훈련보다는 취미나 여가 중심의 강좌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실질적인 직무역량 강화로 연결되는 교육체계는 부족하다. - 적용 방안
- 지역 기반 직업재교육 시스템 구축: 고용센터, 지자체, 기업,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수요 기반의 직업전환 및 보완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신중년·노년층 대상 경력 전환 교육: 은퇴 후에도 사회참여가 가능하도록 재능기부, 창업, 사회적 경제 영역으로의 진입을 지원하는 실습 중심 교육 확대.
- 직무기반 자격 연계형 교육과정 개발: 국가자격 및 민간자격과 연계된 교육과정으로 평생교육의 실효성을 제고.
- 과제
- Learning to Be: 전인적 성장과 시민성 함양
- 과제
한국의 평생교육은 기능적, 실용적 목적에 치중하여 자아실현이나 정서적 성숙, 윤리적 성찰을 위한 교육의 비중이 낮다. 특히 예술, 인문, 철학, 종교 등 인간 내면의 성장을 위한 교육 콘텐츠는 대부분 소외되어 있다. - 적용 방안
- 인문·예술교육 확대: 지역 문화시설(도서관, 박물관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인문학 강좌, 문화예술 체험 교육 운영.
- 자기성찰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 심리적 회복탄력성, 정서적 지지, 자존감 회복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회복지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
- 시민 정체성 및 윤리교육 도입: 성숙한 민주 시민 육성을 위해 인권, 생명존중,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한 시민교육 강화.
- 과제
- Learning to Live Together: 다문화·다세대 사회에서의 공존 역량 강화
- 과제
한국 사회는 다문화 가정, 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세대 간 갈등 또한 심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교육은 이들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교육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 적용 방안
- 다문화 감수성 교육 확대: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별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이주민 대상 한국사회 이해 교육도 병행.
- 세대통합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노인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 간 협력 프로젝트, 공동학습 모델을 활성화.
- 지역사회 공동체 기반 평화교육: 마을 단위에서 차별, 혐오, 갈등 예방을 위한 평화적 소통 훈련과 갈등중재 교육을 운영하여 사회적 연대 기반 강화.
- 과제
- 종합적 제언
UNESCO의 4기둥은 단순히 교육 분야에 국한된 이념이 아니라, 사회복지, 문화, 노동, 통합정책 등과 연계된 전사회적 과제를 포괄하는 지침으로 기능해야 한다. 한국의 평생교육 정책은 기능 중심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교육 철학 정립, 중장기 정책 계획 수립, 지역 간 격차 해소, 민관협력체계 강화 등이 요구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시민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자기 주도적이고 의미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지속가능한 평생학습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UNESCO의 4기둥은 이러한 전환을 위한 이정표로서, 한국 사회의 평생교육 정책과 실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4. 인간 중심 평생학습사회 실현을 위한 전략과 제언
UNESCO가 제시한 평생교육의 4기둥, 즉 Learning to Know, Learning to Do, Learning to Be, Learning to Live Together는 21세기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와 방향성을 제시한 기준점이라 할 수 있다. 이 4기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기능 습득을 넘어서, 인간의 전인적 성장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교육 철학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평생교육은 인간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실현하는 핵심적 수단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한국은 제도적 차원에서 평생교육의 기반을 일정 부분 마련하였으며, 다양한 형태의 학습 기회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교육의 질, 접근성, 포용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UNESCO의 4기둥이 강조하는 ‘학습의 본질적 목적’은 국내 평생교육 정책과 실천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기초 문해력과 디지털 역량의 불균형, 직업 재교육의 한계, 자기 성찰과 전인적 성장 기회의 부족, 다문화 및 세대 간 공존 역량의 미비 등은 현재 한국 평생교육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평생교육을 기능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전인적 교육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초교육, 인문학, 예술, 윤리교육 등 다양한 학습 영역이 통합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둘째, 사회적 소외계층의 학습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노동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직무 역량 중심의 직업교육 및 전환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다문화적 감수성과 시민성, 협력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공동체 중심 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 통합을 도모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접근은 교육과 복지, 노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간 연계를 전제로 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시민사회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학습자의 관점에서 볼 때, 평생교육은 개인의 생애 설계와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는 자기주도성, 자율성, 공동체성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궁극적으로 UNESCO의 4기둥은 교육을 통해 인간의 존엄을 실현하고, 보다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이다. 한국의 평생교육 정책과 실천 역시 이러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체계를 재정비하고, 실천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시민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진정한 의미의 평생학습사회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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